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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에서 마취 후, 건드리는 느낌은 나는 이유?
간고사가 끝나고 치과마취학이라는 새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다른 주제 '마취'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

대생도 이는 아파서, 저도 예전에 치과에 가서 마취를 한 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더랬지요. 마취를 하고 나서 멍 때리면서 (치과치료 받을땐 참 할 말도 없고 할 일도 없죠..) 치료를 받는 도중에 문득 들었던 궁금증이,
"아프진 않은데, 어라.. 주사 맞은 곳에 의사 선생님 손가락이 닿는 느낌은 나네? 마취가 덜 된건가?"
마취주사

마취학을 배우나 안 배우나 마취는 무섭습니다 ㅜㅜ

떠한 자극을 느끼는 것을 감각(sensation)이라 합니다. 자극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아픔, 차가움, 뜨거움, 눌림, 건드림 등등 말이지요. 이런 감각은 몸 여기저기에 깔린 신경(nerve)을 통해 전달됩니다. 이를테면 꿀밤을 이마에 때리면 아픈 느낌이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고 뇌에서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신경의 종류가 한가지가 아니어서, 어떤 신경은 아픈 자극만 전달하고, 어떤 신경은 눌리는 느낌, 건드리는 느낌만을 전달한다는 겁니다. 신경마다 느끼는 자극이 다른 것이지요.

취 주사 시 쓰는 마취약은 이 신경들이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것을 막아서 뇌가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이를테면 마취를 한 후 꿀밤을 이마에 백번 천번 때려도 마취가 풀리기 전까지는 아픔을 못 느끼지요. (하지만 아픔을 못 느끼는 것 뿐이지 마취를 하나 안하나 이마가 붓는 것은 똑같답니다.) 이 때, 이 신경들이 마취되는 정도는 신경의 굵기에 달려 있습니다. 신경이 굵으면 마취가 잘 안 되고, 신경이 얇으면 마취가 잘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꿀밤 짱구

어라 왜 맞아도 안 아프지?

하, 이제 감이 살살 오시지요? 치과에서 편안한 치료를 위해 마취주사를 놓으면 놓은 곳 주변의 감각이 마비가 되는데, 이 때 아픔을 느끼는 신경은 얇기 때문에 마취가 잘 되어 잇몸을 째거나 잘라도 아프지 않고, 눌리거나 건드리는 느낌을 느끼는 신경은 굵기 때문에 마취가 잘 안되어 치과의사선생님이 잇몸을 만지거나 치아를  위잉~ 깎아 낼 때 건드리는 느낌이 나는 것이지요.

취를 해도 건드리는 느낌은 난다는 사실, 잘 모르셨죠? 앞으로는 마취한 후에 건드리는 느낌이 나도 혹시 마취가 안 됐나? 하고 불안해하실 필요 없답니다~ ^^ (아... 그렇다고 혹시나 아파도 꾹 참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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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8 03:34 2009/05/0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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