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틀니(의치)에도 재활 훈련이 필요합니다
의족이나 의수를 하게 되면 익숙해지기 위해 재활훈련이 필요하지요? 의족이나 의수를 보철물이라고 하는데요. 보철물이란, 없어진 인체의 부분을 대신하는 인공물들을 말하지요. 보철물은 없어진 부분의 기능을 가능한 회복하고 보기에 좋도록 만들어져야 하는데요. 이 틀니(의치)도 없어진 치아를 대신한다는 점에서 보철물에 속합니다. 작아서 무시하기 쉽지만, 틀니 역시 새로 하게 되시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익숙해지기 위해 체계적인 재활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 잘 모르셨죠?

이가 아예 없는 경우 총의치(왼쪽) 일부만 없는 경우 국소의치(오른쪽)로 대신해줍니다.
의치(틀니)는 새로 하셨다고 해서 이가 있던 옛날과 같아 지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는 잇몸과 그 아래의 뼈에 의해 단단히 지지되지만, 틀니는 단순히 잇몸 위에 올려져있는 것이므로, 예전과 같은 100%의 기능을 하지는 못합니다. 이가 없는 상태를 가능한 나아 질 수 있도록 하는 치료라는 점. 꼭 알려드시려야 합니다.
틀니 한 기념으로 아들이 갈비 사겠습니다
부모님께서 분명 기뻐하시겠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틀니를 하셨다고 해서 예전처럼 음식을 자유자재로 먹던 시절로 100% 되돌아가지는 못합니다. 입안에 떡하니 들어있는 이놈과 익숙해지셔서 음식을 부담없이 잘 드실 수 있으시려면 6-8주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답니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음식이나 잘 부서지는 음식 등으로 식사하시고, 오징어 땅콩 갈비등의 강적은 가능하면 익숙해 지신 후에도 피하셔야 한답니다. 틀니가 달그락 거리지 않도록 양 쪽 어금니 사이에 음식을 조금만 위치해서 씹으시고, 턱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씹기 보다는 위아래로 턱을 움직여서 음식물을 씹으시도록 꼭 알려드리세요.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니 온가족이 다같이 해보는 것도... 쿨럭.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이거 너무 어색한데요?
- 처음 의치를 입에 넣어보시면, 이가 없던 부분을 의치가 대신하므로 입술이 불룩해보이고 주변에 볼 등의 근육이 긴장되어 오히려 의치를 하신 후, 겉모습이 어색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가 없는 부위에서는 입술이 쳐지고 윗입술은 위로 들어가고 양뺨이 들어가는 등의 외모의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므로 환자나 가족분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다가 의치를 한 후 모습이 너무 극적으로 달라지다 보니 깜짝 놀라는 거지요. 이러한 문제는 서서히 환자분이 새로 맞춘 의치에 적응을 하시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시간이 약이니, "어유 엄마 틀니 하기 전이 어째 더 나은거 같우?" 이런 류의 이야기는 최대한 피하시구요. (-_-;) 효도하는 김에 머리 모양을 바꾸어주신다든가 하면, 사람들의 관심이 다른쪽으로 쏠릴 테니 센스있는 대처 방법이 되겠지요?

이 없으면...
- 없던 부분에 갑자기 의치가 떡하니 있다보니 혀가 적응을 잘 못하여 발음이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개개인마다 적응하는 정도가 틀리긴 하지만, 몇 주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자주 자주 책이나 신문을 소리내어 읽는 연습을 하시면 큰 도움이 된답니다. 이 기회에 부모님께 효도 편지를 써드리고 같이 읽어보세요~! 몸도 마음도 기뻐지실겁니다. ^^ (간장공장공장장.. 이런 하드 트레이닝은 피하시는 센스 아시죠?)
- 의치를 입안에 끼실 때는 치과 의사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끼셔야 합니다. 제법 익숙해지신 후에 입으로 물어서 끼신다든지 하는 방법은 피해주세요. ^^
- 의치를 처음 장착하시면 몇주동안 인체가 의치를 음식물 등으로 인식하여 침분비가 많아집니다. 서서히 적응하시면 몸이 적응한답니다. 침분비가 많아졌다고 해서 이를 계속 뱉거나 행구려고 하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노력하시라고 알려드리면 좋습니다.
- 이가 아예 없으신 경우, 아래턱에 한 틀니는 입안에 편안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하기가 힘듭니다. 위턱은 입천장이 있어서 잘 붙어 있습니다만, 아래턱은 그런 구조물도 없는데가 혀가 자꾸 방해를 하기 때문이랍니다. 이 경우에는, 혀가 틀니의 잇몸색 안쪽면이 안 보이는 정도로 닿게 하는 연습을 해주시면 도움이 된답니다.
- 너무 달그락 거린다고 해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의치접착제등을 사용하시지는 마세요. 의치접작체를 사용하시면 의치가 변할 수 있으므로, 너무 심한 경우라 치과 의사 선생님께서 사용하라고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하면 적응해서 익숙해지도록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틀니는 잇몸 위에 올려지는 구조물이지요. 24시간 내내 끼고 계시면 잇몸에 지나치게 압박을 가하게 됩니다. 내내 끼다보면 잇몸이 부을 수도 있고, 심하면 염증이 생기거나 상처가 생겨 곪을 수도 있습니다. 잘때는 틀니를 빼셔서 잇몸을 쉬게 해주세요.
덧붙여, 틀니를 입안에서 빼신 후에는 물에다 담구어 주시구요. (틀니를 만드는 재료는 공기 중에 놔두면 크기 변화가 일어난답니다.)
그래도 이가 없으니 양치질은 안해서 좋구먼.
절대 아니겠죠? 의치를 하시면 식사 하신 후에는 잇몸도 잘 씻어주시고 의치도 잘 씻어 주셔야 합니다. 치과에서 받으신 의치용 솔로 잘 문질러 깨끗이 관리해 주시고, 의치 세정액에다 담구어 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의치 닦다가 떨어뜨려서 깨져서 오시는 환자분들이 적지 않다고 하니 만약을 대비하셔서 세면대에 물 받아 놓고 닦아주시면 더 좋겠지요? 하나 더, 치약을 이용하셔서 의치를 닦으시면 비싼 의치가 닳을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하셔야 하지요.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세요.
이가 없는 부분은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씩 뼈가 흡수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의치를 하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의치를 만들 때 기준으로 했던 입 안 구조와 점점 달라지고, 의치 자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자연적으로 닳는 등의 변화가 있으므로 치과의사 선생님이 정기적으로 잡아주시는 약속을 지키셔서 조금씩 안맞는 부분을 고쳐서 사용하시는 것이 더 오래 편하게 의치를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 포스트가 너무 길어졌습니다만, 비싼 돈 주고 한 의치를 오래오래 부모님들께서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자세하게 써보았습니다. ^0^ 저도 내일은 외할머니께 의치 이렇게 사용하시라고 전화 한번 드려야 겠습니다. (저.. 이래뵈도 효..효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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